지뢰서 미사일까지 각종 공격탐지가능 자동전출기기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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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지상과 공중으로부터 각종 화기의 공격이 빗발치는 전선(戰線)-. 땅속 어디엔가 묻혀 있을 지뢰 때문에 한치 앞을 내딛기가어렵다.공중 어디에선가 미사일이 날아올지도 모르니 불안은 더욱가중된다.
그러나 자동전술수신기(TASR.사진)만 손에 쥐고 있으면 무사태평.지뢰매설 장소와 눈에 보이지 않는 적들의 공격을 디지털화면으로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기는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미터사에 근무하는 대럴 에른스트가 걸프전 참전용사인 아들이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에 고생했다는 경험담을 듣고 고안한 것.
디지털 위성수신기와 소형 컴퓨터 모니터,휴대용 삐삐의 기능이합쳐진 이 수신기는 기기를 지닌 대원의 위치와 위험도등의 상황을 무선으로 보고하면 전초기지의 노트북 컴퓨터에 그 내용이 수록되며 반대로 수신기 휴대자에게 전할 메시지도 모뎀이나 무선전화로 전송이 가능하다.자신이 위험지대에 들어섰을 경우 경고음을내 다른 대원에게 주의를 환기시킬 수도 있다.또 수신기를 휴대한 병사들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즉시 대원들에게 알려줌으로써 야전지휘소로 긴요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예컨대 한 병사가 새로운지뢰밭을 발견했을 경우 이를 즉각 병사들에게 널리 알림으로써 지뢰로 인한 피해를 미리 막을 수 있는 것이다.올해말 실전배치될 이 족집게 수신기 가격은 5천달러(약4백만원)미만이 될 것이라고.
윤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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