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酒 강요는 범죄 日서 入學.入社환영식 사망사고 빈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죽음 부르는 「원샷」을 몰아내자.』 일본에서는 최근 과음으로 발생하는 입학.입사철 사망사고를 막기 위한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발족,「원샷(한국의 폭탄주와 비슷한 음주형태)」 추방운동을 벌이고 있다.「원샷 방지 연락협의회」와 「알콜문제 전국시민협회」는 『억지로 술을 마 시게 하는 행동은 범죄』라며 『특히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단숨에 마시는 「잇키노미(一氣飮.혼합주)」는 피하자』고 기업체와 대학생들에게 권유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4일 사회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혼합주를 강요한대학생 30여명을 상해치사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발된 대학생들은 지난 5월 나고야(名古屋)시의 한 대학 축제에서 2학년생인 동료에게 청주와 소주가 가득 섞인 5백㏄ 다 섯 잔을 연거푸 마시도록 강요,동료를 숨지게 했다.일본에서 94년 이후 지금까지 강요된 음주로 숨진 대학생은 모두 8명에 이른다.
미쓰이(三井)물산은 지난해 입사 환영회에서 혼합주를 과음해 숨진 신입사원의 유가족에게 합의금조로 9천만엔(약6억7천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도쿄=노재현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