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인구 90만’ 포항시 … 동해는 ‘오션 르네상스’ 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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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포항시가 2020년 도시 개발 청사진을 내 놓았다.

포항시는 9일 오후 시청에서 시민과 기관단체장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 포항 도시기본계획안’의 공청회를 열었다. 이 안은 ‘2011년 도시기본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포항시는 이번 도시기본계획에서 2020년 계획 인구를 90만으로 산정했다. 실제 증가 예상 인구보다 더 넉넉히 잡은 숫자다.

권역별 인구는 북부권과 중심권·남부권 등 3개 생활권으로 구분해 먼저 북부권은 2003년 현재 2만9731명 인구를 2020년에는 11만으로 늘려 잡았다. 또 중심권은 2003년 37만9938명에서 2020년 54만으로, 남부권은 10만745명을 25만으로 각각 계획했다.

발전축은 주축을 남북을 잇는 청하∼도심∼오천으로 ▶보조축은 기계∼도심∼구룡포▶거점축은 청하∼죽장∼기계와 오천∼구룡포∼대보로 설정했다. 발전의 중심은 ‘1도심, 2부심, 4지역거점’이다.

지역별로는 ▶북부·동부는 문화·관광벨트▶중부·남부는 첨단과학·산업벨트▶동부 해안은 해안관광벨트로 특성화한다는 구상이다.

포항시의 현재 행정구역 전체 면적은 1233.6㎢. 이 중 90만 인구에 적합한 주거용지는 67.6㎢로 확장해 계획했다. 도시가 팽창해 40만이 유입되면 신규 주택 수요만 22만 가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상업용지는 9.8㎢, 공업용지는 73.9㎢로 각각 확대했다.

신규 교통계획으로는 기북∼죽장 연계도로(8.3㎞)와 양덕동∼신광 호리 연계도로(5.8㎞), 두호동∼흥해 학천리 외곽개발지원도로(5.6㎞), 장성동∼지곡동 보조간선도로(7.6㎞) 등의 신설이 포함됐다.

청사진에는 주요 전략사업도 정리돼 있다. 대부분은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이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영일만 해상도시 조성과 영일만대교 건설 윤곽이다. 영일만 해상도시는 송도 앞바다에 2016년까지 230만㎡ 규모로 조성되고, 영일만대교 건설은 2016년까지 흥해읍 용한리와 대보면 구만리를 교량과 터널로 잇는 사업(7.2㎞)이다. 또 2014년까지 남구 동해면과 장기면 일대 990만㎡에 조성되는 일본의 부품소재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국가산업단지도 있다.

포항 오션 르네상스 추진도 계획안에 들어 있다. 동해 바다를 이용한 도심재생사업으로 다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다. 여기에는 동빈내항(송도교∼형산강) 복원과 동빈부두 정비, 타워브릿지(북구 항구동∼남구 송도동) 건설, 송도백사장 복구 등이 포함된다.

포항시 이동일(55) 도시계획과장은 “추진 중인 사업들이 대부분 포함돼 크게 바뀌는 것은 없다”며 “공청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용도 변경 요청이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번 공청회에 이어 이달 중 시의회의 의견을 듣고 포항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다음달 경북도에 포항시 도시기본계획을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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