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 확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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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지난달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8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출은 잘 되지만 주식 배당으로 해외로 돈이 많이 빠져나간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 흑자는 9억7200만달러로 전달(28억8600만달러)보다 크게 줄면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적은 실적을 냈다. 경상흑자 규모는 수출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9월 이후 줄곧 매달 20억달러를 웃돌았다.

상품수지 흑자는 26억8800만달러에 달했으나 소득수지가 7억2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서면서 경상흑자 폭이 줄었다.

소득수지가 이렇게 된 것은 결산 시즌을 맞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배당금을 해외로 송금한 금액이 급증한 때문으로 한은은 풀이했다. 2월 1900만달러에서 지난달 10억51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이는 3월 수치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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