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낮은 수온으로 고기 잘 안잡혀 불법어업 크게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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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올들어 동해안의 수온이 낮아 고기가 잘 잡히지 않자 불법어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어민 임석봉(41.포항시학산동)씨는 지난달 20일 9의 배에그물 크기가 작아 새끼고기까지 모조리 잡을 수 있는 저인망으로영일만에서 고기잡이를 하던중 경북도 어업지도선에 붙잡혔다.
또 영덕군강구면 앞바다에서도 지난달 30일 사용이 금지된 저인망그물을 이용,마구잡이로 고기를 잡던 김중찬(39.강구면삼사리)씨가 해상단속반에 걸려 수산업법위반혐의로 구속됐다.이밖에도지난달 27일 오후 영덕군 앞바다에서 산란중인 대게(암게)를 함부로 잡던 김찬태(33.영덕군축산면축산리)씨가 어업지도선에 단속됐다.
영덕대게는 산란기인 6~10월중에는 잡을 수 없고 길이가 12㎝이하인 대게도 잡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같이 최근 경북 동해안 연안지역에서는 바다수온이 연평균 온도보다 1~2도이상 낮아 고기가 잘 잡히지 않자 사용이 금지된저인망 등을 동원,함부로 고기를 잡는 경우가 늘어나 이달말까지수산청과 경북도가 집중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
경북 동해안 지방에는 올들어 사용이 금지된 저인망등 불법장비로 바닷고기를 잡은 배는 모두 51건으로 이중 어민(선주)49명이 수산업법위반혐의로 구속되거나 입건돼 지난해 같은기간 29명보다 크게 늘었다.
포항=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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