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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3차 동시분양 청약대상 130배수 확대 사상최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8일부터 시작되는 올 3차 서울지역 동시분양은 청약대상 범위가 종전 1백배수에서 1백30배수로 확대되고 분양규모 단위 또한 종전 「평형」에서 「평방」로 바뀌었다는데 큰 특징이 있다.
이번에 나오는 아파트는 모두 33개 사업지구에서 8천4백4가구로 동시분양 사상 최대 물량이다.
청약범위가 종전보다 많이 확대돼 외형상 경쟁이 치열하게 됐지만 최근의 선별청약 추세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간 차별화가 두드러질 것이 확실하다.
특히 분양가와 시세간 차이가 없는 곳도 많아 물량만큼 선택의폭이 그리 넉넉해 보이지는 않는다.따라서 청약희망자들은 내집마련에 서둘러 나서기보다 입지.교통.주거환경등을 꼼꼼히 따져보고입주후 시세차익까지 감안한 전략이 필요하다.
◇관심지역=마포.서대문.강남.강동구등 인기지역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또 이들 지역은 거의 재개발.재건축사업이어서 단지규모가 크고 일반분양물량도 만만치 않아 청약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극동건설의 현저지구 재개발아파트는 1천9백가구의 대단지에다도심이나 마찬가지여서 가장 주목받는 곳.사직터널만 빠지면 막바로 도심과 연결되고 뒤쪽으로는 웅장한 산이 버티고 있어 주거지로 인기가 높다.
삼성물산의 창전동.공덕동과 태영의 대흥동,두산건설의 북아현동등도 무엇보다 시내진입이 빠른 곳이어서 노른자위로 꼽힌다.단지도 중규모이상이어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구의 하계동아파트는 단지가 2천3백40가구로 상계지역에서 오랜만에 나오는 대단지인데다 동부간선도로를 끼고 있고 곧 개통될 7호선을 감안하면 교통사정도 좋은 편이다.
특히 분양가가 싸고 입주가 내년 12월로 빠른 편이어서 채권전략만 잘 세우면 시세차익을 꽤 남길 수 있을 듯하다.
현대건설의 강남구대치동 신해청 재건축아파트도 분양가가 비싼 편이지만 입지가 워낙 좋아 배수내 1순위에서 마감이 예상된다.
채권부담없이 오직 내집마련이나 집늘려가기를 원하는 사람은 신도림동 대림아파트에 눈을 돌리면 분양가와 경쟁률에 큰 부담을 안느끼고 청약에 성공할 수 있을 듯하다.
◇채권전략=인기지역에선 채권상한액을 각오해야 하는게 요즘의 청약추세다.이번에도 극동의 현저동아파트,태영의 대흥동,삼성의 공덕동및 창전동등은 채권을 상한액까지 매입하는 청약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최고 관심지역인 현저동 극동아파트 42평형에 상한액을 써내 당첨된다면 분양가는 모두 2억6천5백여만원이다.입주때까지의 금융비용을 더하면 대략 2억9천만원선에 분양받는 셈인데 현재 인근 삼호아파트의 같은 평형이 2억8천만~2억9천만 원에 시세가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조건은 아니다.
하계동청구아파트 32평형도 채권상한액에 당첨되더라도 인근 기존 아파트보다 1천여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길수 있다.
그러나 대흥동 태영아파트의 경우 32평형을 상한액을 써내 분양받을 경우 인근 진주아파트 시세와 차이가 거의 없어 투자성이떨어지므로 낙첨을 각오하고서라도 채권최고액의 50%선에서 도전하는게 바람직하다.
돈암동 풍림아파트 역시 분양가.채권 최고액을 합치면 32평형이 1억6천8백여만원에 이르러 인근 현대아파트와 비교해 차익이거의 없다.
따라서 분양가와 채권최고액을 합친 금액과 인근아파트 시세와의차이가 최소 2천만원은 넘어야 입주때까지 금융비용부담까지 흡수할 수 있으므로 아무리 인기지역이더라도 채권액을 무리하게 써낼필요는 없다.
◇달라진 평형표시=정부가 넓이 표시에 있어 법정단위인 미터법사용을 강력히 권장함에 따라 이번부터 「평형」이 없어지고 「평방」로만 제시된다.
따라서 이번 분양공고문에서 1백10평방 안팎의 규모라면 종전표시단위로 전용면적 25.7 평인 32평형정도에 해당한다.
아직 미터법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은 이번 공고문에 표시된분양면적(평방)에 3.3025를 나누면 종전의 평형이 표시되므로 구분이 쉬워진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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