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9일 “파견 근무 중인 경찰 고위 간부가 여성 경호관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파견 해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청와대 경찰관리관 박모(51) 경무관이 회식 자리에서 경호처 소속 여성 경호관을 성추행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청와대 경찰관리관은 청와대 경호를 담당하는 경찰 부대 최고 책임자다. 박 경무관은 올 3월 부임했다. 청와대와 경찰에 따르면 6일 오전 청와대 연무관에선 이명박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경호 시범 행사가 열렸다. 행사를 마친 뒤 경호처 직원 및 파견 경찰관의 회식이 열렸다.
박 경무관은 회식 자리에서 여성 경호관과 ‘러브샷’을 하면서 과도한 신체 접촉을 했다. 여성 경호관은 비명을 지르며 박 경무관의 행동을 제지했고 동석했던 직원들 역시 박씨에게 항의했다. 경무관 이상 고위직 경찰의 인사를 관장하는 행정안전부는 곧 박 경무관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준을 논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향후 유사 사례 발생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할 방침이며 재발 방지 차원에서 성희롱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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