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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마라톤 올림픽대표선발 임의결정권 논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케냐육상이 삐걱거리고 있다.뛰어난 선수가 너무 많아 탈이 생겼다. 특히 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을 자신하는 남자마라톤에선「케냐판 황영조파동」으로 대표선발조차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케냐육상연맹이 마라톤대표 선발전(28일 예정) 1,2위에게만 올림픽 출전권을 주고 1명을 임의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화근. 이에대해 모제스 타누이(91도쿄세계육상선수권 1만 1위,96보스턴마라톤 1위)등 일부 선수들은 특정선수를 봐주려는 음모라며 보이콧까지 불사할 움직임이다.93,94,95보스턴마라톤을3연패한 코스마스 엔데티의 불의탈락을 염두에 둔 연맹의 「꼼수」란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같은 균열은 올림픽대표단의 막판훈련을 둘러싸고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연맹은 올림픽 개막직전 2주일동안 미국 미시시피캠프에서 전지훈련을 가진 뒤 애틀랜타로 향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타누이와 3천m장애물 세계챔피언 모제스 킵타누이등 주축선수들이무더위 때문에 컨디션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며 거부하고 있다.
연맹은 전설적 육상영웅 킵촉 케이노(68멕시코올림픽 1천5백1위.72뮌헨올림픽 3천장애물 1위)에게 부탁,설득에 나섰으나결과는 미지수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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