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IIE교실>12.특수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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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특수학교에 근무하는 金교사는 인터네트가 학교에 설치된후 이를청각장애 학생에게 활용해 보고 싶었다.
인터네트 사용이 마우스의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가능하며,인터네트에서 제공하는 자료의 대부분이 문자와 그림으로 구성돼 있어 일반 학습에서 불이익을 당하거나 자칫 고립되기 쉬운 청각 장애아들이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무엇보다도신체적.문화적 선입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었다.
먼저 金교사는 인터네트에 접속해 국내의 웹 검색시스템인 「심마니(http://simmany.hnc.net/)」와 「정보탐정(http://aistar.kotel.co.kr/)」을 연결해 보았다.「특수교육」「청각장애」라는 주제어로 웹 사이트를 조사해 보았으나 안타깝게도 국내에서 제공하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웹사이트는 찾을 수 없었다.
다시 천리안등 국내 공중통신망에 접속한 金교사는 교육관련 정보 서비스나 동호회중 청각 장애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 보았다.
이곳에서도 특수교육중 청각장애에 관한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 국내에서 자료찾기를 포기한 金교사는 다시 인터네트에 접속해외국 사이트 검색시스템인 야후(http://www.yahoo.
com/)에 접속한후 「Deaf Education」주제어로 관련 웹사이트를 조사해 보았다.
미국 북캐롤라이나주 청각장애학교.테네시 청각장애학교.버지니아청각장애학교.청각장애 중앙연구소 등 관련 웹 사이트 30여개가나왔다.이중 관심을 끈 것은 워싱턴 대학에서 운영하는 DO-IT프로그램(http://weber.u.wash ington.edu:80/~doit/).
Disabilities(장애),Opportunities(기회),Internetworking(인터네트),and Technology(기술)의 머리글자를 따서 이름지은 이 프로그램은 과학.수학.공학에 관심있는 고등학교 장애학생들의 학습 을 도와주고대학 진학을 준비해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학습을 도와주기 위해 동료학생.교사.과학자.엔지니어.수학자등전문가들이 자원봉사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그들 중 일부는 본인도 장애인이었다.
이들은 장애 학생들에게 교육상담도 해주고 학습지도도 해주고 있었다. 이 외에도 장애자들이 보다 많은 학습자료를 접할 수 있도록 과학.수학.공학 분야의 웹사이트들이 잘 정리돼 있고 전자 도서관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었다.특수교육에서 인터네트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가를 알게된 金교사는 국내에서 이런 웹 사이트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쉬웠다.
학생들과 학급 홈페이지부터 작성해 보리라 마음먹은 金교사는 청각 장애아가 또래의 학생들과 전자대화와 전자우편을 통해 자유스럽게 대화하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서영석〈한국교육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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