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노무라 “리먼브러더스 인수 관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홀딩스의 와타나베 겐이치 사장은 최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의 금융회사 인수에 쓸 자금으로 2000억 엔(약 2조원)을 비축하고 있으며 리먼도 여러 인수 대상 후보 중 하나”라고 밝혔다.

사토 슈지 노무라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는 항상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추가 설명을 거절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노무라는 다음주 리먼의 3분기(6~8월) 실적 발표와 그에 따른 주가 동향을 분석한 뒤 지분 인수 여부를 최종 판단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과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도 인수전에 합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블랙스톤과 KKR은 특히 리먼의 부동산과 자산운용 사업 부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먼의 부동산 부문은 50억 달러, 자산운용 부문은 100억 달러 규모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달엔 CBNC도 KKR이 리먼 브러더스의 자산운용 계열사인 누버거 버만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대출 부실에 시달려온 리먼브러더스는 지금까지 70억 달러를 상각했지만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난 뒤 상당 규모의 추가 상각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현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