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초예상보다 하반기 경제 어려울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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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하반기로 갈수록 우리경제가 정부의 당초 예상보다 훨씬 어려워질 전망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1일 『올해 우리경제가 성장은 당초 예상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경상수지 적자는 1백10억달러 정도로 늘어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8% 정도로 높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성장률은 상반기에 7.5%선,하반기에 7% 안팎으로 예상되며이에따라 연간으로는 7.2~7.3% 정도로 전망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1월초 발표한 올 경제운영계획에서▶경제성장 7~7.5%수준▶소비자물가 4.5% ▶경상수지 적자 50억~60억 달러 정도로 예상했었다.
정부 고위당국자가 경제에 대해 이처럼 우려하는 발언을 공식적으로 한 것은 처음이다.이에따라 다음달 초 발표예정으로 진행중인 하반기 경제운영계획 수정작업의 내용이 어떤 방향이 될까 주목된다. 이와관련,나웅배(羅雄培)경제부총리도 이날 오전 1급 간부회의에서 『물가와 성장.국제수지 등 경제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해 국민들에게 알리자』고 지시함으로써 정부안에서 하반기 경제상황을 우려하는 인식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듯한 분위 기다. <관계기사 38면> 하반기 경제운영 계획과 관련,재경원 관계자는『물가안정과 경기의 연착륙을 유도하면서 경상수지 적자를 최소화하는데 초점이 모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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