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十字路 선 중동평화-시오니즘과 아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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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예루살렘을 중심으로한 4만평방㎞ 정도의 지역이 팔레스타인이다.대략 경상남북도 크기로 모세가 인도한 약속의 땅이고 성경의 무대다. 기원전에는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민족의 뿌리인 페리시데인들이 뒤엉켜 살았으나 기원전 63년 로마제국이 지배하면서 반란이 잦은 유대인의 예루살렘 출입을 봉쇄한뒤 아예 이름마저 가나안에서 팔레스타인으로 바꾸었다.
6세기 마호메트가 출현한 뒤에는 줄곧 아랍인의 땅이었다.
전세계로 흩어진 유대인들은 「유대민족의 발상지인 예루살렘으로돌아가자」는 시오니즘 운동을 대를 이어 전개했다.1897년 제1회 시오니스트 대회 후에는 실제로 이주를 시작했다.
이 지역 지배자인 오스만제국과 1차대전을 치른 영국은 아랍인.유대인 모두에게 『팔레스타인에 독립국을 세워준다』고 약속,분쟁의 씨를 뿌렸다.
유대인들은 결국 1948년 이스라엘을 건국,시오니즘을 완성했고 난민이 된 팔레스타인인들은 독립투쟁에 나섰다.일부는 하마스등 이슬람 근본주의조직을 만들어 『우리의 적은 이스라엘이 아니라 유대인』이라고 선언한뒤 독립투쟁을 종교분쟁으로 변질시켰다.
그간 이스라엘과 4차례의 중동전을 치른 아랍국가들은 67년 3차중동전(6일전쟁)때 골란고원.요르단강 서안.가자 지구.시나이반도를 빼앗겼다.
따라서 그간 중동 평화협상은 이스라엘이 빼앗은 땅을 돌려주고해당국가와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땅과 평화의 교환」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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