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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심권호 비지땀 러 굴리예프가 난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오전6시면 어김없이 울려퍼지는 선수촌의 요란한 기상 나팔소리에 부시시 새벽잠을 깬다.매트 위에서 비지땀을 흘리다 보면 어느덧 오후5시.하루해가 짧게 느껴지지만 애틀랜타를 그리며 잠자리에 든다.나 자신과의 싸움.눈을 들어 천장을 쳐 다보니 라이벌들의 모습이 촛불처럼 일렁거린다.오후11시.이제 잠에 곯아떨어진다. 올림픽 「효자종목」 레슬링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7월21일.한국시간)의 영광을 선사할 주인공으로 확실하게 기대되는그레코로만형 48㎏급의 심권호(24.주택공사).한국은 그레코로만형(8명)과 자유형(7명)에 모두 15명이 출전하지만 그중 심이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오르는 것은 95세계선수권과지난 4월의 아시아선수권을 잇따라 제패,세계정상의 기량에 올라있기 때문.
강력한 라이벌로 굴리예프(러시아).산체스(쿠바).바울로프(벨로루시)등이 손꼽히지만 심은 이미 이들에 대한 전력분석을 마친상태다.다만 굴리예프와의 역대전적에서 1승2패로 심이 약간 열세를 보이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
159㎝의 작은 체구에 목감아돌리기.옆굴리기.허리태클의 연결기술이 주특기인 심은 스파링과 체력보강.상대분석 등으로 하루 4시간씩 맹훈련중이다.심은 『그동안 파테르 방어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상대에게 쉽사리 점수를 내주지삐 않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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