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턴 자산운용 "이번엔 하이트맥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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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제약에서 중공업까지 다양한 '입맛'을 과시하고 있는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가 국내 1위 맥주회사인 하이트맥주의 보유지분을 5%로 높였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최근 장내에서 하이트맥주 지분 2만여주를 사들여 총 96만여주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템플턴은 박문덕 회장과 덴마크계 맥주회사인 칼스버그에 이어 영향력 있는 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현재 하이트맥주는 박회장의 개인 지분과 우호 지분이 34.7%, 칼스버그 지분이 25%에 달한다. 템플턴은 일단 공시를 통해 지분 취득이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하이트맥주도 적대적 M&A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한 관계자는 "2대 주주인 칼스버그는 10여년 전부터 협력관계를 맺어온 사이로, M&A 의혹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실적 우수 기업에 대한 투자 차원에서 템플턴이 하이트맥주 지분을 매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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