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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의 파업확산에 경제 멍들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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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치권의 소모적인 대치정국 속에 노조의 파업 비상이 걸려 사회전반에 주름살이 확대되고 있다.

<관계기사 3면> 환경문제의 잇따른 파문에 이은 이같은 국면에 국민들은 우리 사회가 조정능력을 상실한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있다.
경제계는 최근 맑지못한 경제기상도에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먹구름이 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경제에의 타격은 전후방 산업관련효과가 유난히 큰 자동차업계에서부터 시작돼 만도기계등의 파업으로 하루 2천억원대의 생산차질이 예상된다고 업계는 말하고 있다.
다만 20일로 예고됐던 5개 공공노조의 연대파업은 해고자문제의 매듭이 풀리면서 심야협상을 통해 타결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한국통신 노사는 19일밤 마라톤협상을 통해 해고자 30여명중일부를 복직시키고 임금인상은 8%로 묶는 안에 잠정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지하철과 부산지하철(부산교통공단)노사도 해고자문제에 의견을 근접시켜 양대 도시의「교통대란」은 피할 수 있을전망이다.조폐공사 노조는 20일 파업을 유보하고 21일 조합원총회를 갖기로 했다.
정부는 이에앞서 19일 오전 공공부문 5개 노조의 파업을 막기위해 이들중 법상 공익사업장인 한국통신.서울지하철.조폐공사.
부산교통공단등 4개노조의 분규에 대해 중재를 요구,노동위원회를통해 중재에 회부됐다.
이에 따라 이들 4개 노조는 노동쟁의조정법에 따라 15일간 일체의 쟁의행위가 금지된다.
공공노조는 고비를 넘기고 있으나 24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연합노조인 한국과학기술노동조합은 19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26일부터 쟁의행위 돌입을 결의했고 11개 병원노조도 쟁의찬반투표를 진행시켜가고 있다.
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등 2개 국책은행 노동조합도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고있어 파업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대형 제조업체의 노조파업은 확산단계다.
***[ 1면 『분규』서 계속 ] 아시아자동차 노조는 19일경고성의 하루파업을 가진 가운데 이날 오후 회사측과 재협상에 들어갔으며,대우자동차노조는 18일 냉각기간이 끝났다.
이밖에 현대그룹 노동조합총연맹은 19일 울산에서 올해 노사협상에서의 단결을 결의하는 대회를 가졌고,효성중공업 노조가 13일 파업을 결의했으며,한진중공업 노조는 24일 파업찬반투표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공공부문 노조나 방위산업체인 아시아자동차등이 불법 파업에 돌입할 경우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서울 광화문전화국.지하철등 관련 시설에 병력을 배치해 노조원들의 업무방해및 통신시설 점거봉쇄를 막기로 했다. 한편 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權永吉)은 『정부가 직권중재를 요구함으로써 진행중인 교섭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냉각기간 중인 20일전에 대화와 협상을 통한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최후까지 교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 력한 연대파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민노총은 또 22일 산하 노조가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했다.
2면 『분규』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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