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대마 주산지에 대마 도둑들 설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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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하동.고성.통영.진주 등 경남도내 대마 주산지마다 대마 도둑떼가 설치고 있다.
대마도둑들이 이처럼 설치자 주산지 재배농민들은 마을청년들로 구성된 방범순찰대를 조직해 밤잠을 설치며 순찰,대마지키기에 나서고 있으나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차량을 이용한 대마 도둑들은 한밤중이나 새벽녘을 틈타 주로 새순을 따가기 때문에 도둑들이 지나간 대마밭은 수확을 포기해야할 형편이다.
키가 클수록 상품성이 높지만 새순이 잘려버린 대마는 성장이 중단돼 수확해봐야 삼베원료로 팔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15일 오전4시쯤 도둑들이 새순 1백52개를 잘라 가버린 진주시수곡면원내리 김용섭(63)씨의 대마밭 1백30평이나3일 오전3시쯤 새순 6백50개를 잘라가버린 고성군영오면오서리박종선(60.여)씨의 3백여평 대마밭도 올 농 사를 망쳐버렸다. 경남도내에는 4백20여 농가에서 12만여평의 대마를 재배하고 있으나 해마다 수확철인 이맘때만 되면 대마도둑에 시달리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이에 따라 7월말까지를 대마불법채취 집중단속기간으로 정하고 주산지 입구 도로 등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있다. 그러나 경남경찰청은 올들어 대마를 훔치던 엄지권(21.
김해시외동)씨등 6명을 붙잡아 구속하는 정도로 대마도둑 검거실적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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