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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휴양지 호주 퀸즐랜드 케언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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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된 호주 퀸즐랜드주 케언스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2000km에 달하는 거대한 산호초 지대로 우주에서 보일 정도의 압도적인 규모다.


바캉스철. ‘지상낙원’을 찾아 떠나는 발걸음이 분주하다. 지구촌 이곳저곳이 저마다 천혜의 휴양지임을 내세우며 피서객을 유혹한다. 하지만 호주 퀸즐랜드 케언스 앞에선 한수 접고 들어가야 한다. 열대우림, 바다의 화원 산호초 지대…. 쉼을 위한 장소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1년 내내 화창한 '선샤인 스테이트'

관광객들이 수륙양용차 ‘아미 덕’을 타고 쿠란다의 정글지대를 둘러보고 있다.

호주 퀸즐랜드주의 애칭은 선샤인 스테이트. 1년 365일 중 360일이 화창하다고 해서 붙여졌다.

호주 6개주 중 두 번째로 큰 주로 브리즈번과 케언스가 여기에 속한다. 남한 면적의 17.8배지만 인구는 고작 400만여 명. 그 여유로움이 못내 부럽다.

브리즈번과 골드 코스트의 기온은 연중 화씨 48~84도 케언즈는 63~88도 선을 유지한다. 광활하게 뻗은 브리즈번의 골드 코스트 해변이며 케언스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와 데인트리 열대우림 등 대자연의 절묘함이 여행자의 오감을 사로잡는다.

해수욕을 할 수 있는 석호 코알라와 다양한 동식물의 보고 열대우림 보호구역 나비와 곤충들의 서식처 100만 ㏊가 넘는 국립공원도 맛깔스러운 휴가를 돕는다.

케언스는 수상 레포츠의 천국

퀸즐랜드주 북부에 위치한 케언스는 1년에 200일 이상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가 지속되는 태양의 땅. 한 지역에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데인트리 열대우림 2개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 지정된 유일무이한 곳이기도 하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2000km에 달하는 거대한 산호초 지대로 단연 케언스의 자랑거리. 중국의 만리장성이 우주에서 보이는 유일한 인간의 피조물이라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유일한 신의 피조물이다.

맑은 날은 70~90m 수심을 들여다 볼 수 있으며 바닷물 온도가 연중 77~82도를 유지해 해양 레포츠의 천국으로 꼽힌다.

선상 선탠.바다 수영 등 평범한 물놀이도 이곳에서는 특별한 경험이 된다. 특히 스쿠버 다이빙과 스노클링 유리바닥 보트와 잠수선을 통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다.

쿠란다의 원시 열대우림

케언스의 열대 우림 투어에 이용되는 ‘쿠란다 열차’.

케언스에서 해상관광 못지않게 꼭 해봐야 할 것이 세계 최대의 원시 열대 우림지역 정글탐험이다. 약 1억 4000만년 전 존재했던 양치식물인 소철류 등 다양한 희귀 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또 호주 원주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과 열대 우림 투어도 마련돼 있어 여행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쿠란다 빌리지는 케언스에서 북서쪽으로 34km 떨어진 전원마을로 열대우림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열대우림을 헤치고 지나가는 쿠란다 열차와 스카이레일은 그 자체로 하나의 명물 관광상품이다.

쿠란다의 레인포레스테이션 네이처 파크에서는 아미 덕(Army Duck) 투어도 해볼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수륙양용차 아미 덕을 타고 정글과 호수를 두루 돌아볼 수 있는 코스다.

또 밀림과 함께 멀리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볼 수 있는 쿠란다 번지 점프도 인기. 50m 높이의 밀림 속 점프대는 호수나 다리 위의 점프대보다 훨씬 아찔해 보인다.

그 외에도 경비행기를 타고 케언스의 바다와 밀림을 둘러보는 시 플레인(Sea Plane)투어와 열기구.스카이 다이빙도 체험할 수 있다.

케언스 근교 팜코브에 위치한 블레이징 새들스(Brazing Saddles)에서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듯한 산 속 오솔길을 말을 타고 가로지를 수 있다.

대자연을 배경으로 육.해.공을 망라한 550여 가지 레포츠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케언스다.

▷문의: 퀸즐랜드주 관광청 www.australia.com 또는 www.queensland.or.kr

TIP

보통 LA에서는 시드니나 브리즈번까지 간 뒤 국내선으로 갈아탄다. 하지만 18~20시간이 소요돼 기내에서 꽤나 고통스러울 수 있다. 때문에 한국 관광을 겸해 가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일 수도 있다. 매년 여름 대한항공이 케언스 직항 전세기편을 운행한다. 올해는 7월18일부터 8월15일까지 월요일과 금요일 주2회 총 9회 운항할 예정이다. 소요시간은 약 7시간50분. 1 호주 달러(AUD)=약 96센트.

LA중앙일보 이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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