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NBA 최우수선수에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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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아버지에게 영광을 바친다.』 17일(한국시간)은 미국에선 「아버지의 날」.95~96 NBA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33)은 지난 93년 괴한에게 살해당한 부친 제임스 조던을 상기하며 울먹였다.조던은 이날 우승이 확정된후 코트에서 환호하 는 팀 동료들을 뒤로 하고 혼자 라커룸에 들어가 한동안 나오지 않는등 남다른 감회를 느끼는 모습이었다.
조던이 결승시리즈 MVP에 뽑힌 것은 91~93년 3년 연속수상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승승장구하던 조던은 당시 부친 피살로 인한 충격으로 93년10월 농구를 떠나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프로야 구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인 그는 지난해 3월 시즌도중NBA에 복귀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초반 탈락하는등 1년5개월간의 공백에 따른 난조를 드러냈다.그러나 이번 시즌들어 조던은 화려한 플레이로 정규리그에 이어 결승시리즈 MVP까지 독 식함으로써 옛 명성을 되찾았다.NBA 50년사상 통합MVP에 오른것은 지금까지 단 8명에 불과해 조던의 「아버지날」은 더욱 빛이 났다.
조던은 이날 경기후 『아버지가 코트 위에서 나를 지켜보는 것같다.MVP상은 아버지의 것』이라고 말했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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