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떼죽음 폐수 임진강까지 확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경기도연천군 한탄강의 물고기를 떼죽음시킨 폐수오염이 하류인 임진강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한탄강에서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다음날인 지난 12일 국민관광지 하류 20㎞ 지점인 파주시적성면주월리 틸교밑에서 1백여마리의 물고기가 죽은채 발견됐다.이어 13일에는 다시 이곳에서 5㎞ 떨어진 두지리에서,14일엔 두지리에서 8㎞ 아래인 파평면장파리 일대에서 죽은 물고기가 떠올랐다.특히 죽은 물고기가 발견된 장파리에서 2~3㎞ 떨어진 금파리에는 파주시민의 식수원인임진강 취수장이 있어 당국과 시민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때문에 임진강에서 고기잡이를 생업으로 하고 있는 2백여명의어부들은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중 30여명은 14일 오후 죽은 물고기를 들고 파주시청을 찾아가 오염사고로 인한 피해보상등을 요구하며 시 위를 벌였다.
이와관련,연천.동두천.파주.포천.양주등 5개 시.군의 단체장들은 다음달 1일 「한탄강권 행정협의회」를 열고 수질보전대책 및 어민피해보상.식수원보호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파주=전익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