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도시개발 무엇이 문제인가-개성없는 동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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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울의 특징이나 개성은 뭐라 할 수 있을까.들쭉날쭉 회색빌딩과 어지럽게 붙어있는 대문짝만한 간판들.
서울 대로변은 대부분 미관심의지구로 지정돼 있으나 있으나마나한 심의로 일관해 왔다.전통의 모습을 유지하도록 가회동.계동 등을 대상으로 지정됐던 한옥지구 제도도 없어졌다.
외국에서는 도시 미관이나 역사적 유물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엄청나다.영국은 등록건축물제도에 의해 보존대상 건축물을 3등급으로 나누어(G1.G2.G3) 유지하고 있다.런던 옛시가에서는건물을 신축.수리할 때 흰색이나 크림색 외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미국도 1백년 이상된 건물은 대부분 보존등급을 매기고 차등 취급한다.
이제 서울도 자연경관.역사경관.도심경관 등으로 지역을 나눠 집중적으로 역사성과 도시미관 관리를 강화한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다. 도시내에 「역사지구」「문화지구」등을 지정하거나 용적률을 제한해 건물층수나 인구밀도를 조정하겠다는 것이다.경제논리와의 상충이 문제다.
신혜경,이재훈,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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