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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인물>LA 니씨미디어 대표 정우균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소프트웨어의 황제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창립했을 때그의 나이는 스무살.머리 하나 믿고 적자생존(適者生存)의 정글로 뛰어들어 기적과 같은 성공을 거둔 것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정보통신 벤처기업 「니씨(NISSI)미디어」의 대표 정우균(鄭宇均.25.미국명 데이비드 정)씨도제2의 빌 게이츠를 꿈꾸는 청년 기업가.
지난해 4월 아이디어와 프로그램기술만 갖고 정보통신업계의 본산지 미국에 가자마자 회사를 세워 1년만에 매출 2백만달러를 바라보는 「다크호스」로 자라났다.그는 대학(연세대 컴퓨터과학과) 재학중 가족이 이민을 가면서 졸업 직후 도미( 渡美)했던 것. 『대학 때부터 사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에 집 차고에다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회사 간판을 붙였습니다.』 정보통신본토에 온 만큼 정면승부를 걸자는 생각이었다.초기 투자비용 12만달러는 접시닦기등 아르바이트로 번 돈.니씨미디어는 한국의 성경.찬송가 내용이 몽땅 들어간 「비전 바이블」이라는 데이터베이스와 자료관리용 데이터베이스 「2M 매니저」등을 개발,교포사회에서 히트했다.
여기서 자신을 얻은 그는 지난해 인터네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LA라디오코리아와 공동으로 「니씨 라디오 코리아」라는 회사를 설립,박찬호의 메이저리그 게임을 인터네트로 생중계해 「실력」을과시했다.
그는 지금 인터네트에 「코리아플라자」라는 한국관련 웹사이트를구축중이다(http://www.koreaplaza.com).이사이트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한국의 중소기업 상품을 소개하는 코너.한국관련 각종 사설게시판과 문화소개 코너 외에 비즈니스 난을 만들어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전세계에 홍보하고 마케팅도 대행해줄 계획.국내 중소기업이 이를 이용하려면 니씨미디어에 신청만 하면 되고 홍보및 마케팅 비용은 무료.거래가성사되면 일정 수수료만 내면 된 다.이같은 계획은 미국 LA타임스에 크게 보도돼 꽤 알려져 있는 상태.
『이제 시작입니다.빌 게이츠의 경우보다 5년 늦게 시작한 만큼 그보다 5년 빨리 성공해야겠죠.』 정보통신의 본산지에서 승부수를 띄운 한국 청년의 당찬 각오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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