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1차전.
무명의 김선진(사진)은 연장 11회 당시 태평양 김홍집으로부터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다.어깨부상으로 사실상 선수생명이 끝날뻔 했던 김선진은 이 한방으로 강인한 인상을 팬들의 뇌리에 남기며 「무명만세」를 불렀다.
김선진은 12일 태평양을 인수한 현대에도 일격을 가했다.
한국시리즈는 아니었지만 연장 11회,7-7의 접전에 마침표를찍는 총알같은 끝내기 안타를 쳐낸 것.
-끝내기 안타를 친 구질은.
▶9회말 1사만루에서 커브를 받아쳤다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당했기 때문에 커브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마침 노리던 공이들어왔다.
-인천을 연고로 하는 두 구단과 인연이 깊은데.
▶89년 지명도 못받고 당시 태평양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고 떨어졌을때 심한 좌절을 맛보았다.
앙심을 품은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그렇게 됐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