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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프.산체스 결승전 관중 최다기록-佛오픈테니스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9일 폐막된 96프랑스오픈중 최고의 명승부는 역시 기나긴 랠리를 거듭하며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계속한 여자단식 결승.
슈테피 그라프(독일)와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의 여자단식 결승전은 공식적으로 무려 3시간이나 소요돼 프랑스오픈사상 최장시간 결승기록을 수립.또 이날 경기장에는 4만명의 관중이 운집,최다 관중기록도 함께 경신.
…96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은 축구와의 인기대결에서도 승리,테니스인들의 자존심을 살려줬다.프랑스방송사에 따르면 프랑스오픈 여자결승이 50%의 시청률을 기록한 반면 같은날 영국 웸블리구장에서 벌어진 유럽축구 최고의 이벤트 96유럽 축구선수권 영국-스위스 개막전은 고작 25%에 그쳤다고.주최측은『유럽선수권이 평균 32%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프랑스오픈은 평균 40%의 시청률을 보였다』며 으쓱.
…이번 대회 최고의 히어로는 역시 첫 그랜드슬램 패권을 차지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22.러시아).매끈한 금발,깨끗한 마스크에 화려한 플레이로 스타덤에 올라선 카펠니코프는 프랑스오픈 사상 첫 단.복식 패권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카펠니코프는 이날 경기를 지켜본 프랑스 영화감독 아니타 베노이스트로부터 『영화계 진출을 고려한다면 단념하는게 좋을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
그녀는 『카펠니코프는 너무 차갑게 느껴져 섹스어필과는 거리가멀다』며 『오히려 피트 샘프라스(미국.세계랭킹 1위)가 할리우드의 섹스심벌 안토니오 반데라스(스페인)를 연상시키는 매력을 갖고 있다』고 일침.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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