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희망」예브게니 카펠니코프(22)가 마침내 러시아에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안겼다.
세계랭킹 6위 카펠니코프는 9일 파리 롤랑 가르코트에서 끝난96프랑스오픈테니스(총상금 1천50만달러)남자단식 결승에서 미하엘 슈티히(27.독일)와 매세트 접전끝에 3-0(7-6,7-5,7-6)으로 승리,자신의 10번째 투어대회타 이틀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67만6천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관계기사 38면〉 또 복식에서도 다니엘 바첵(체코)과 짝을이뤄 우승,2관왕에 오르며 프랑스오픈사상 첫 단.복식 우승자가됐다. 그는 분명 황무지로만 여겨졌던 러시아 테니스의 희망이었다.러시아 소치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배구코치인 아버지 알렉산드르와 농구선수로 활약했던 어머니 발렌티나의 손에 끌려 6세때부터 라켓을 들었다.카펠니코프는 92년 프로에 뛰어든후 애들레이드오픈에서 첫 타이틀을 차지한 94년 랭킹을 11위까지 끌어올려 세계남자테니스협회(ATP)MIP(가장 비약한 선수)에 선정됐으며 95년1월 95호주오픈에서 8강에 올라 러시아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랭킹 10위안에 진입했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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