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금정구금사동 일대 금사공단 자동차부품 공단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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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한때 신발.섬유산업이 주종을 이뤘던 부산금정구금사동 일대 금사공단이 자동차부품 공단으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금정구청은 삼성자동차공장 부산유치를 계기로 부산의 신발산업 사양화 이후 활력을 잃은 금사공단에 고부가가치.기술집약산업인 자동차 부품산업을 유치키로 하고 공단 산업구조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구청은 이같은 계획에 따라 이곳 1백20개 입주업체를자동차 부품생산 업체로 바꾸기 위해 4월초 입주업체 대표들로 금사공단협의회를 창립한데 이어 삼성측과 부품협력업체 선정문제를협의 중이다.
이들 중 한일전자(대표 김동주)는 5월말 삼성자동차 2차 협력업체로 등록했고 로얄전자와 한창트랜스도 협력업체 등록을 준비중이다.또다른 20여개 업체는 시설확장.인력확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금정구와 금사공단협의회는 이들 업체들이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힘쓰는 한편 내년에 2백평 규모의 지역상품판매전시장을 짓고 창업보육센터도 앞으로 설립,입주업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입주희망 업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이 지역의 공시지가를 6~7% 낮춰 공장부지 가격을 평당 2백만원선에서 1백60만원대로 낮췄다.
38만7천평 규모의 금사공단은 한때 어린이 신발의 대명사로 불리던 「타이거」의 보금자리로 신발.섬유업계가 호황을 누리던 80년대말까지 3백50여개 업체,2만5천여명의 근로자들이 신발부품 등을 생산해 그야말로 「비단실(錦絲)을 뽑아 내는」부산의수출상품 생산기지였다.
부산〓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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