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프랑스 찍고 빅리그 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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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뛰겠다. 경험을 쌓고 빅리그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삼겠다.” 박주영(23·FC 서울)이 프랑스 1부리그 AS 모나코로의 이적을 위해 31일 출국했다.

그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조심스러워했지만 빅리그 진출에 대한 욕심은 감추지 않았다. 그의 에이전트인 이동엽씨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조율만 마치면 된다”고 말했다. 이적료는 200만 유로(32억원), 계약 기간은 4년이 될 전망이다. 박주영은 4~5일께 귀국한 뒤 6일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계획이다.

AS 모나코는 프랑스 정규리그에서 일곱 차례나 정상을 밟았으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한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지난 시즌에는 20개 팀 가운데 12위를 했으며 이번 시즌에는 1승2무1패로 10위를 달리고 있다. 브라질 출신 히카르두 고메스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으며 미국의 ‘축구 천재’ 프레디 아두(19)도 뛰고 있다.

박주영은 “박지성 선배나 이영표 선배처럼 단계를 밟아 빅리그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또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상황에서 두렵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FC서울에 처음 입단했을 때 각오로 시작하겠다. 아직은 설렘과 걱정이 반반 정도”라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신체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사실상 이적이 확정된 상태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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