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 1주년 맞은 기업복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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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발행하는 기업복권이 지난달 17일로 발매 1주년을 맞았다.
중진공이 중소기업의 자동화사업 재원조달을 목적으로 즉석식으로발행하는 이 복권은 지난 1년동안 총 8회에 걸쳐 1억1천2백만장 발행돼 그중 8천6백만장(4백30억원어치)이 팔려 1백13억원의 기금이 조성됐다.
중진공은 이 수익금을 지난해 6월부터 각 지역본부에서 선정한자동화추진업체에 지원해왔다.
중진공이 은행에서 차입하는 금리보다 싼 이자로 자동화사업 추진업체에 자금을 빌려주면서 여기서 발생하는 금리차의 일부분을 복권판매 수익으로 보전해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중진공이 각 은행에서 차입하는 금리가 12% 정도인데 비해 중소기업체에 지원하는 금리는 7%선.
이같은 금리차 5~6%중 절반은 정부에서 보전받고 나머지를 중진공이 복권판매수익으로 보전하는 것이다.
중진공은 지난해 이같은 은행차입금과 중진공 대출금간 금리차로발생한 금액이 1백81억원이었고,올해는 자동화사업 지원규모를 늘려 3백89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연말까지 정부에서 보전해주는 50%를 빼고도 2백85억원을 조성해야 한다.
이 목표를 맞추기 위해 중진공은 지난해 판매실적분 2백83억원을 제외하고도 올해 6백70억원 정도의 복권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중진공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업복권의 구매자는 30~40대가 61%로 가장 많았고 구매자 직업별로는 사무관리자가,구매동기로는 「당첨되기 위해」가 각각 41%로 최고를 차지했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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