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진료비 20만원씩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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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임신 13주인 박성은(31·서울 마포구)씨는 매달 산부인과에 가서 초음파 검사를 포함한 진료를 받고 3만~4만원을 낸다. 기본 진료 외에 피 검사, 당뇨 검사, 정밀 초음파 검사가 추가되면 20만원을 넘을 때도 있다. 박씨는 “매달 적지 않은 돈을 내고 보험 적용도 안 돼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12월부터 박씨와 같은 임산부는 초음파 검사 등 산전 진찰에 드는 비용 20만원을 정부에서 지원받게 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7일 모든 임산부에게 산전 진찰에 드는 진료비 20만원을 체크카드 형태의 e-바우처(전자카드 형식의 서비스 이용권)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임산부는 분만 전 진료에 1인당 평균 70만원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보험 지원액을 제외한 본인 부담금은 49만원이었다.

지원을 원하는 임산부는 산부인과에서 임신을 확인하고 지역 건강보험공단에 카드 발급 신청을 해야 한다. 발급받은 체크카드는 출산 전 산부인과에서 진료비를 계산할 때 1회 최대 4만원씩 5회로 나눠 쓸 수 있다. 초음파 검사와 양수 검사 등 원하는 진료의 종류는 직접 고르면 된다.

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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