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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축구 경기장의 자격요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월드컵 경기장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요구하는 엄격한 조건의 제약을 받는다.
우선 조예선으로부터 8강전이 치러지는 경기장은 미디어및 VIP석을 제외한 유료관중석이 최소한 4만이상이어야 하고 개막전과준결승전,결승전이 벌어지는 경기장은 6만명이상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경기장의 본부석과 미디어석은 지붕이 설치돼 있어야 하고 그라운드에 천연잔디가 깔려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각 경기장은 TV중계에 필요한 조도(1천5백룩스)와 최신확성기 시스템을 확보한 주조명등 1세트와 전광판,그리고 방송을위한 비상전원공급체계를 갖춰야 한다.그밖에 도핑검사실과 경기운영을 위한 시설이 완벽해야 한다.
98프랑스월드컵부터 본선진출국이 종전의 26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남에 따라 2002월드컵개최를 위해서는 최소한 10개이상의 경기장이 필요하다.
한국은 FIFA에 개최후보지로 16개도시를 제시했다.이중 서울올림픽주경기장은 시설보수로 충분하고 수원.포항.창원은 증축이필요하며 부산.인천을 비롯한 11개 경기장은 신축예정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예산은 최대 1조1백48억원.그러나 부지매입비 등을 제외한 최소투자규모는 총 5천9백98억원으로 추산된다.2002월드컵까지 6년여를 남긴 현재 매년 전국체전및 소년체전이 각 도시에서 순환개최되므로 이때 해당도시가 월드컵 경기규모를 고려해 경기장을 건설할 경우 건설비용의 추가는 필요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월드컵 유치열기가 국내프로축구 열기를 고조시키면서 경기장 건설을 프로축구구단과 공동투자 또는 사후매각 형식으로 건설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은 상당부분 경감될 수 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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