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귀순 무용수 신영희씨 서울생활-SBS"송지나의 취재파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지난해 12월 가족과 함께 귀순한 북한 만수대 예술단출신 무용수 신영희(35)씨의 망명과정과 서울생활 등이 SBS-TV『송지나의 취재파일-세상속으로』를 통해 6월22일 최초로 공개된다. SBS시사교양국 손양덕 부국장은 『두달전부터 꾸준히 신씨측과 접촉한 끝에 촬영이 이뤄지게 됐다』며 『자본주의 체제에 적응해가는 사회주의 엘리트들의 고민과 애로점,망명에 이르는 과정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그동안 각 방 송사들의출연교섭이 끊이지 않았으나 안기부측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남도 남포출생으로 평성예술학원 무용과를 졸업한 신영희씨는지난 85년 9월 남북고향방문단 교환때 북한 공연단의 일원으로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어 귀순 당시부터 화제가 됐던 인물.신씨는 90년부터 런던에서 외환딜러로 활동해온 동 갑내기 남편 최세웅씨와 아들(종혁).딸(송희)과 함께 지난해 12월 귀순했다.신씨는 지난 3,4월 서울시립가무단의 뮤지컬 『시집가는 날』에 출연해 전성기의 춤솜씨로 주목받았으나 매스컴을 통한 개인생활의 공개는 일절 없었다.
『현재 안기부의 보호에서 벗어나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오붓하게 살고 있다』고 이들의 근황을 소개한 김영섭PD는 『런던 탈출과정,뮤지컬 출연 에피소드,주부이자 학부모로서 신씨의 서울생활 등을 진솔하게 엮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씨일가의 런던 탈출과정을 재현하기 위해 6월3일 현지로 떠나는 김PD는 신씨의 85년 서울공연장면과 북한 만수대예술단 시절의 활약상 등이 담겨 있는 희귀자료를 안기부측으로부터 제공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재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