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정보화 앞서가는 현장 서울외국인 학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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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고대 이집트 법정에서는 거짓증언자를 어떻게 다루었나』『이집트의 샤두프는 무엇이고 언제 사용하는가.』 서울연희동 서울외국인학교내 영국학교 5~6학년 컴퓨터시간에 발렌티나와 클레어가 만든 고대 이집트에 대한 질문들이다.그동안 학생들이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고대 이집트의 사회.수학.예술.과학등 여러 분야에서 질문도 끌어내고 정보 를 찾아 설명글과 그림까지 혼자힘으로 만들어 온 컴퓨터 과제를 마무리짓는 중이다.학생들의 컴퓨터 다루는 손도 능숙하지만 고대 이집트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늘었다. 초등과정의 컴퓨터교육은 기능을 따로 가르치기보다 다른교과와 통합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 이 학교 교육공학 전문교사인바버라 다우의 설명.75년에 설립,기초교육을 위해 따로 운영하는 영국 초등교육프로그램을 포함,40여개국의 초.중등 학생 1천여명이 재학중인 서울외국인학교는 지난 2년동안 특별히 학교정보화를 강화해 왔다.현재 5개의 컴퓨터실과 3백대의 컴퓨터를 갖추고 교수아파트를 비롯,전 캠퍼스를 컴퓨터로 연결했다.인터네트에 학교 홈 페이지(http://www.
sfs-h.ac.kr.)도 개설돼 있다.
그러나 이 학교의 정보화 수준이 인상적인 것은 시설 때문만은아니다.교육정보화의 중요한 면모를 보여주는 컴퓨터의 다각적 활용과 학생을 배움의 주체로 하는 교과활동과 교수방법 때문이다.
9학년(우리의 중3에 해당)의 「영어I」과목이 바로 그런 예.
「연구방법」과 「글쓰기」에 초점을 두고 학생이 참여하는 과제중심으로 운영되는 코스다.이 과목을 담당한 이디 문 교사는 인터뷰나 자료검색기술,보고서 작성까지 다양한 교육효과를 위해 학생들에게 각종 사회나 과학관련 주제들 을 내주고 하나를 선택케 한 후 전문가와의 인터뷰,자료연구를 통해 충실한 보고서를 내도록 했다.학생들은 또 9~12학년중 한 학기동안 매일 한시간씩「정보처리」과목을 들어야 한다.여기서는 중학수준보다 좀 더 수준높은 컴퓨터프로그램들 이나 「전자출판」등을 배운다.학교안의 댄스파티 안내문도 여기에 실린다.이와함께 역점을 두는 것은 교사들의 정보화교육.인터네트 코스등 교사들을 위한 여러 컴퓨터교실을 열고 있다.
강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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