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日서 대히트 "超공부법"저자 노구치 유키오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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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아니라 공부를 하면 보답이 있는 사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 1백20만부가 넘게 팔린 대형베스트셀러 『超공부법』(講談社)의 저자 노구치 유키오(野口悠紀雄.56)도쿄대교수(첨단과학연구센터)는 『공부야말로 인생의 가능성을 여는 좋은 수단』이라고 강조한다.그가 말하는 「공부사회」는 모든 공부가 대학입시로 종결되는 「학력사회」가 아니다.올바른 공부방법을 익혀 지식을 넓혀가면 일생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사회가 「공부사회」인 것이다.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가르치는 학생들 가운데 공부방법이 형편없는 학생들이 많았기때문이다.영어공부를 예로 들면 흔히 단어장을 만들어 문장을 분해해 외운다.이런 방법은 효율성이 매우 낮으며 문장 전체를 외우는 편이 낫다.초등학교 때부터 대입수험을 위해 공부하는 현 교육체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도 비판하고 싶었다.』 -수험공부에 치우칠 경우 어떤 문제점이 있나.
『수험에는 항상 문제가 먼저 제시되는 법이다.수험공부는 제시된 문제를 푸는 방법을 익힐 뿐이다.그러나 실제 세상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 문제인지 찾아내는 일이다.우리같은 학자도 마찬가지로 테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수험공부는 아무 래도 수동적이 되기 쉽다.』 -『超공부법』이 마침 요즘 시기에 화제를 뿌리고 있는 이유는.
『지금까지의 종신고용제 아래에서는 자기가 소속된 기업에 필요한 지식을 익히는게 중요했다.그러나 이제 학생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맨들도 사회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기 시작한 것 같다.앞으로는 기업에 필요한 지식보다 영어.퍼스널 컴퓨터(PC)등 일반적인 지식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 -최근 새로 출간한 『퍼스컴(PC)超시고토(일)법』은 어떤책인가. 『아마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PC에 관한 책이 일본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다.그러나 대부분 PC전문가의 입장에서 쓴책이지 실제 일에 어떻게 이용하는가를 쓴 책은 거의 없다.가령PC로 하는 일과 종이를 사용하는 일의 차이라든지,P C가 명함정리에 편리한 것인지 하는 따위는 PC전문가보다 일 전문가의입장에서 접근해야 하는 것이다.얼핏 보면 PC를 이용하는 편이명함을 정리하는데 편리한 것 같지만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어려움을 생각하면 다른 방법이 좋을 수도 있다.이러한 판단은 PC전문가보다 일 전문가의 영역이다.』 도쿄=김국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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