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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미그19기 최초 포착한 이기영 중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온천비행장 남쪽 15~20마일 지점에서 남쪽을 향해 고속으로 비행하는 항적(航跡)을 발견했습니다.북한전투기들은 고속비행할 경우 고도를 1만피트 이상 유지한 뒤 저속에서 고속으로 올리자마자 북으로 기수를 돌리는게 보통인데 이 비행 기는 고도를1천피트까지 낮추면서 정남향으로 비행해 귀순기임을 직감했습니다.』 23일 귀순한 북한군 李철수대위의 미그19기를 최초로 포착한 중앙방공통제전대(MCRC)이기영(李基英.28)중사는 24일 국방부 기자실에서 포착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도 오전부터 북한전투기들의 비행이 포착돼 예정됐던 레이더 정비를 연기하고 북한의 비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습니다.
귀순한 미그기 포착 당시 북한의 태탄과 과일공군기지에서도 이.
착륙훈련이 실시되고 있었지만 李대위를 추적하는 움 직임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북한전투기들이 전방의 예비진지로 이동배치된 상황이라 평상시 북한기의 귀순에 대비한 훈련을 꾸준히 해왔다는 李중사는 평소의 철저한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군경력 8년6개월의 李중사는 평택대 사회복지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만학도이기도 하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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