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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혹은 여배우의 굴욕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6호 10면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22일 한국 초연의 화려한 막을 올린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는 우리에겐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로 잘 알려져 있다. 하층민에서 우아한 숙녀로 변신하는 신데렐라 여주인공으로 헵번은 나무랄 데 없는 캐스팅이었다. 그런데 이 뮤지컬 영화에서 헵번이 부르는 노래가 립싱크임을 아시는지. 올림픽 개막식에서 입만 벙긋했던 중국 소녀 린먀오커처럼 헵번은 아름다운 미모에 비해 노래 실력이 떨어져 ‘노래 더빙 전문배우’ 마니 닉슨이 대신해 녹음했다.

195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는 여주인공의 무덤으로 유명하다. 속사포처럼 쏟아내야 하는 엄청난 대사에다 높은 음역과 가창력을 요구하는 뮤지컬 넘버들은 어중간한 실력이라면 감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이를 완벽하게 구사한 배우들은 스타덤에 올랐다. 초연의 줄리 앤드루스는 물론 2002년 런던 리메이크 버전의 노동자 출신 배우 마틴 매커천 등이다. 한국 공연에선 2001년 ‘오페라의 유령’으로 신데렐라 반열에 오른 배우 김소현이 야심 찬 도전에 나선다. TV 공개 오디션에서 우승한 임혜영이 김소현과 더블 캐스팅됐다. 9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문의 02-501-7888

국립발레단 ‘지젤’ 전국 순회공연

국립발레단의 하반기 첫 공연작 ‘지젤’이 전국 순회공연을 한다. 이번 공연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과 영국 로열발레단에서 주역 무용수로 활동하였고 현재 그리스 국립오페라발레단의 발레단 감독을 역임하고 있는 세계적인 발레리노 ‘이렉 무하메도프’가 트레이너로 내한해 주요 무용수를 지도했다. 서울 공연은 8월 29일(금)~8월 30일(토) 열린극장 창동, 11월 1일(토)~11월 2일(일) 충무아트홀. 문의 02-587-6181

성폭력피해자지원기금 마련 콘서트

양희은·한영애·자우림·서문탁·뷰렛 등 실력파 여성 뮤지션들이 9월 27일 오후 7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성폭력피해자지원기금 마련 콘서트를 연다. (사)한국성폭력상담소와 이화여대 대학원 학생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3회 여악여락콘서트’다. 여악여락은 사회적 이슈에 참여하는 라이브 무대. 공연 수익금 전액은 성폭력피해자지원기금 마련에 쓰인다. 문의 02-338-28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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