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예서 "中언론 '귀화' 비난에 가족들 힘들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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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여자탁구 단체 경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당예서(대한항공)는 중국언론들이 자신의 귀화를 비난을 한 것에 대해 “자신은 영향을 받지않았으나 가족들이 힘들어했다”고 그동안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당예서는 23일 베이징 왕푸징의 한국음식점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국에 귀화한 중국선수들이 많은데도 중국 언론이 유독 자신에게 모질게 대한 데 대해 “개인적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 왔고 그로 인해 개인적으론 극복할 수 있었으나 가족들이 힘들어했다”고 했다.

자리를 함께 한 현정화 감독은 “올림픽 등에서 한국에 많이 패한 중국이, 한국에 대해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으며 당예서 때문에 한국팀의 전력이 급상승하자 한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충 설명을 해줬다. 현정화 감독은 대한탁구협회가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당예서를 귀화 선수라는 이유로 배제하자 이에 반발해 지난해 12월 자진 사퇴했다가 새 집행부가 들어선 7월 12일에 코칭 스태프에 복귀한 바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은 당예서의 단체전 경기 후 ‘탕나(당예서의 중국명) 사건’이라까지 부르며 당예서의 한국 귀화를 비난했었다.

현정화 감독은 “중국은 점점 여자 선수들에게도 강한 힘을 요구하는 남성화된 기술까지 갖춰 점점 완벽해지고 있다”며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선 4~8년의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후진을 양성하고 기술도 다양하게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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