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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 전 저수지 제방 되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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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1000여년전 신라 말기 견훤이 축조한 것으로 전해지는 저수지 제방 합덕제(合德堤·당진군 합덕읍)가 복원된다.

당진군은 문화재청 승인을 거쳐 9월까지 합덕제 주변 2만1200㎡에 대한 매장문화재 발굴작업을 마치고 2009년부터 복원공사를 할 예정이다. 합덕제는 후백제왕 견훤이 고려 태조 왕건과의 결전을 앞두고 군마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 쌓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충남도 기념물 제70호인 합덕제는 김제 벽골제(碧骨堤), 황해 연안 남대지(南大池)와 함께 조선시대 대표적인 저수지로 꼽혔다. 그러나 1970년대 삽교천 유역 대단위 종합개발사업 등으로 지금은 저수지가 농경지로 변하고 둑만 남아있다.

군은 2018년까지 10년간 325억원을 들여, 남아있는 1771m의 둑을 석축제방으로 복원하고, 대규모 저수공간(46만769㎡)과 체험시설물을 조성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합덕제가 원형의 모습을 갖추면 인근 합덕수리민속박물관과 면천읍성, 기지시줄다리기 시연장 등과 함께 당진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코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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