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송지만 결승 홈런 한화,LG 3대2로 꺾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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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결승홈런을 때린 신인 송지만은 1루를 돌며 껑충껑충 뛰고 있었고 마운드에 선 노장 정삼흠은 고개를 숙인채 땅바닥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4연승으로 날아오른 한화와 최하위로 추락한 LG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는 순간이기도 했다.
2-2로 팽팽하던 8회초 한화 선두타자로 나선 송지만은 볼 카운트 2-0에서 정삼흠의 슬라이더를 마음껏 휘둘러 왼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홈런을 뿜어냈다.지난 1일 꼴찌로 추락한 팀을 보름만에 건져올리는 한방이었다.반면 LG는 2회말 이우수의 2타점 적시타로 2-0으로 앞섰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화 선발 이상목은 2회말 2점을 내준뒤 9회 마운드를구대성에게 물려줄 때까지 3회부터 8회까지 18타자를 내리 아웃시키는 「6이닝 퍼펙트」로 LG타선을 잠재웠다.홈플레이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빠른 공과 특유의 포크볼로 시즌 3승 째를 올렸다. 지난 11일 선발로 「외도」를 했던 마무리 구대성은 9회말 세타자를 깔끔하게 처리,시즌 4세이브째를 기록했다.
LG는 올 시즌 최소안타(2안타)경기를 기록하며 무기력하게 패배,단독 꼴찌로 추락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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