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산시 건설본부장 구속-3,100만원 수뢰혐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일선 공무원들의 비리가 여전하다.지난 10일 부산시 해운대 신시가지 단독주택용지 불법 특혜분양사건에 이어 14일에는 부산시 건설본부장이 또 구속됐다.수사 진전에 따라 앞으로 부산시 건설본부의 비리공무원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5일 구속된 유장수(柳長秀.59.2급)건설본부장 자택인 부산시영도구봉래동 미광마린아파트1506호(58평형).14일 오후검찰의 자택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곳곳에서 뭉칫돈이 쏟아져 나왔다.책상서랍.책꽂이.장롱.휴지통 등 10여군데에 서 50만~1백만원의 돈뭉치 1천여만원이 발견됐다.심지어 50달러.10달러짜리 등 미화도 상당수 나왔다.가족명의의 통장 43개가 압수됐다. 검찰조사 결과 현재까지 드러난 柳본부장의 뇌물액수는 3천1백만원.
해운대 신시가지.녹산공단 등 종합건설본부가 발주하는 공사와 관련,롯데건설 등 11개 업체로부터 받은 것이다.법정관리중인 ㈜한양에서 받은 1천만원이 가장 많은 금액이다.한양은 동원할 자금이 없자 하청업체인 효동개발에서 급히 1천만원 을 가져다 柳본부장에게 바쳤다고 한다.나머지 업체중 9개 업체는 각각 2백여만원,1개 업체는 1백만원을 건넸다.즉 떡값 수준의 액수만밝혀져 실제 뇌물액수는 수억원을 넘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관련 공무원도 늘어날 것 같다.지금 까지 관재계장 이창탁(李昌鐸.59.6급)씨등 직원 2명과 불법분양자 4명 등 모두 6명이 구속됐다.
검찰이 밝힌 종합건설본부의 뇌물수수 수법은 공사대금 지급때와설계변경 등 주로 두가지.뇌물을 주지않으면 공사비용(기성금)을제때 지급하지 않고 설계변경 신청시 갖가지 이유로 수정과 반려를 해 애간장을 태우는 수법을 썼다.
부산=정용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