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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총선 낙선후 MBC"전원일기" 복귀하는 최불암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정치인보다는 편안한 안방손님이 돼달라는 시청자들의 뜻이 나타나 낙선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고마움과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음의 고향인 「양촌리 김회장」으로 돌아왔습니다.여러분 그간 별고 없으셨습니까.』 15대 총선에서 서울영등포을구에 출마,김민석후보(국민회의)에게 석패한 뒤 5개월여만인 다음달 5일 MBC『전원일기』(정문수 연출.이종욱 극본)에 돌아오는 탤런트 최불암(본명 최영한)씨.
『전원일기』복귀를 계기로 정치는 그만두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담배를 꺼내 물며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긴다.
『송충이가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하듯 연기자는 연기를 해야지요.그러나 처음 정치를 한게 권력이나 명예욕이 동기가 된게 아닌만큼 낙선했다고 당장 포기하는 건 정도가 아니라고 봅니다.』 16대 국회의원 선거에 지역구로 출마할 것인지 묻는 성급한 질문에 『두고봐야 알 일』이라고 한 대답처럼 정치에 대한 그의 입장은 아직 유동적이다.29일이면 14대 의원 임기가 끝나 이미 의원회관 사무실 짐을 다 꾸린 그이지만 지구 당사무실은 그래서 아직 지역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선배의원인 그는 『의정활동을 꼼꼼히 지켜볼테니 지역주민과 사회를 위해 「국보급 정치인」이 돼달라』며 선의의 경쟁을 치른 김민석 후보에 대한 당부도 빠뜨리지 않았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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