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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레미콘 예고된 파동 공사중단 소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시멘트및 레미콘이 모자라 건설현장이 야단이다.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멘트 공급량이 달리면서 가격이 30%이상 폭등하고 있고 레미콘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공사중단사태가잇따르고 있다.
시멘트의 경우 생산업체들의 설비 보수나 민원등으로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예년과는 달리 지난 겨울 비수기에도 각종 공사가 많아 비축량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레미콘은 시멘트공급부족에 편승,가격을 올리기 위해 공급량을 줄이는 바람에 수급 불균형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시멘트의 적정재고량은 1백20만인데 비해 현재 재고량은 95만~96만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하루 소비량은 20만인 반면 생산량은 15만여에 그쳐현재 재고량만으로는 한달을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총선전에 대형공사가 대거 발주돼 이달이후 본격적으로 착공될 것으로 예상돼 수입등의 조치가 없을 경우 시멘트 부족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품귀현상이 가장 극심한 곳은 광주.전남지역.연간 지역 소비량의 36%를 공급해온 고려시멘트 장성공장은 지난 1월 군(軍)측의 석회석 채취허가기간 연장 불허조치로 1백여일이 넘도록 공장가동이 중단된데다 광양공장도 생산라인 보수로 지 난달 23일부터 조업이 중단됐다.이때문에 작년 2천6백~2천7백원하던 40㎏들이 한 부대 소매가격이 3천5백~4천원으로 폭등했다.
충남 천안지역도 최근 공급량이 수요의 절반에도 못미쳐 지난달2천1백20원 하던 부대당 가격이 이달들어 2천8백~3천원으로올랐다. 레미콘의 경우 아직 올해분 가격인상을 확정하지 못한 구미.전주.충남 서부권등 일부 지역에서 담합을 통해 가격을 10%정도 올릴 목적으로 출하량을 줄이고 있다.
따라서 대구.경북지역의 레미콘공급량은 수요의 66%에 불과해공사중단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대구시수성구수성동에 4백가구의 아파트를 짓고 있는 W주택은 이 공사현장에서 하루에 필요한 레미콘이 55인데 아예 공급되지않는 날도 있어 공사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쌍용시멘트 충청영업본부 한 관계자는『시멘트품귀는 비축량이 적은데다 날씨가 풀리면서 각종 공공및 아파트 신축공사등이 일제히시작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부.부동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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