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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수,이기수를 3대1로 제치고 한라장사-마산장사씨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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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뚝심」 김은수(28.현대)가 라이벌 이기수를 물리치고 7개월만에 또다시 한라봉에 올랐다.지난해 10월 원주대회 한라장사인 김은수(98㎏.180㎝)는 4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6마산장사씨름대회 2일째 한라급 결승에서 순천덞 회(3월) 한라장사인 이기수(20.LG)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김은수는 92년 서울장사대회에서 첫 우승한 이래 통산다섯차례 한라장사 꽃가마에 올랐으며 93년10월 거창대회 결승에서 이기수에게 당한 패배를 통쾌하게 설욕했다.우승상금은 1천만원. 김.이 모두 프로 모래판에서 2백전이상을 치른 백전노장끼리의 대결.이기수가 먼저 안다리로 첫판을 따내자 「상씨름꾼」김은수는 둘째판에서 오금당기기로 응수,승부균형을 이뤘다.셋째판역시 잡채기로 상대를 휘둘러 던진 김은수의 승리.마 지막 넷째판에서 김은 특기인 들배지기로 이기수를 「잡아뽑듯」 들어올려 승부를 갈랐다.
기술씨름꾼 이기수는 안다리를 건채 원숭이처럼 공중에 매달려 반격을 노렸으나 결국 모래판에 무너져 대세를 그르치고 말았다.
3~4위전에서는 「무명샅바」인 임종길(25.일양)이 중견 오재철(28.일양)을 2-1로 내다꽂고 프로입문 2년만에 처음으로 꽃가마(3위)를 탔다.
마산=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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