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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54명참가 군집개인전 한가람,'마니프 서울96'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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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국내외 작가 54명이 참가한 군집(群集)개인전 형식의 이색 국제미술전인 「마니프 서울 96」(조직위원장 申榮均예총회장)이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관에서 4일부터 열리고 있다.
「새로운 국제미술의 선언과 포럼」이란 의미의 프랑스어 약자인「마니프(MANIF)」는 출품에서 설치.작품판매까지 모든 진행을 작가 자신이 책임지며 작품당 정찰제로 거래되는 국제미술 견본시장이다.
예술가들의 치열한 작가의식을 상징하는 「낯선 고집,아슬아슬한자유」를 주제로 한 이번 마니프전에는 김구림.송수남.이강소.원문자.조부수.지석철.강애란.도윤희 등 국내 중견 및 소장작가 24명,미국의 앤터니 부츠코.프랭크 스텔라,프랑 스의 폴 기라망 등 14개국 작가 30명등 54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무료제공된 독립된 부스에 회화.조각.판화.설치.사진작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해 작가 자신이 작품설명과 판매를 맡아 관람객들은 물론 다른 작가와의 교류와 함께 작품경쟁도 펴고있다. 지난해 국내 시장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해 국내 미술계에 충격을 주었던 마니프전은 올해도 작품가격 문제로 조직위원장에게 화랑협회의 경고장이 발송되는 등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특별전으로 스포츠를 주제로 한 작품을 모은 「국제아트스포츠 프레 비엔날레」,꽃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거기 꽃이 있었네」,미공개 작품 및 대작 등 20여점을 전시한 「남관전」등을병행하는 한편 내년 미술시장개방을 앞두고 비합리적인 한국미술품유통구조의 개선 및 작품가격의 합리화.국제화를 내세우고 있다.
마니프전을 주관하고 있는 아미커뮤니케이션의 김영석 대표는 『상당수 한국작가의 작품가격이 이중가격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외국전시에 참가할 경우 가격을 30~40% 하향조정해 판매를 하는것이 현실』이라며 『한국에서 판매되는 미술품의 가격이 국제시세보다 높을 때 외국작품의 한국시장진출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정찰제 실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특별전으로 치러지는 「국제아트스포츠 프레 비엔날레」는 특히 내년 10월 국제경기연맹총연합(위원장 金雲龍 IOC위원)과 마니프전 주관사인 아미커뮤니케이션이 공동으로 창설해 서울.부산.
대구.광주에서 순회전시하고 국제경기연맹 본부가 있 는 스위스 로잔에서 열어 「스포츠와 미술의 만남」을 도모할 「국제아트스포츠 비엔날레」의 예비 전시격.
미국의 짐 다인,프랑스의 아스날,독일의 얀 보스,한국의 최만린.이종상.이왈종등 국내외 작가 33명이 출품한 1백20여점의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14일까지.(02)580-1610.
김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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