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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용,마라톤 월계관향해 구슬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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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김이용(건국대.23.사진)의 발걸음이 가벼워졌다.96동아국제마라톤(3월.경주)에서 국내 3위(종합 5위)를 차지하며 애틀랜타행 티켓을 거머쥐고서도 「황영조파동」에 가슴을 졸였던 김이애틀랜타정벌을 위한 본격훈련에 돌입했다.
『영조형이 하필 나 때문에 그렇게 된 것같아 괴로웠습니다.』더욱이 황은 김의 고교(강릉명륜고)3년 선배.동해바다 푸른 파도를 벗삼아 강릉해변을 휘달리던 소년 김이용의 가슴에 올림픽마라톤 월계관이 붙박이 꿈으로 자리잡게 한 것도 다름 아닌 황영조였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지리산에 들어가 몸만들기보다 마음만들기에 주력해야 했던 김은 이후 한강둔치.어린이대공원에서 하루 2시간씩 구슬땀을 흘리며 애틀랜타레이스를 벼르고 있다. 95동아마라톤부터 96동아마라톤까지 1년동안 무려 4번이나 풀코스마라톤을 소화할 정도로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자랑하는 김은 『황선배의 영광을 잇겠다』고 다짐했다.김은 다음달 10일부터 말일까지 애틀랜타에서 김완기.이봉주(이상 코 오롱)와함께 현지 적응훈련도 가질 예정이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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