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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원 새종단 창설 임원진 제적원 제출-조계종 分宗위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이 분종(分宗)될 것같다.
조계종 승적을 갖고 독자행동을 해온 선학원이 지난 24일 임원진의 제적원을 총무원에 제출,조계종과의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선학원 임원진의 제적원 제출은 조계종 승적을 포기하고 별도의 승려증 발급과 사찰운영 등을 통해 독 립된 종단으로 완전 분가하겠다는 뜻을 천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총무부장 법타스님은『의도된 수순에 따른 명백한 분종 절차』라며 『김천 도리사 등 선학원 자산은 종단 자산인만큼소송을 해서라도 찾겠다』고 밝혀 분종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로써 조계종 개혁종단 출범 이후 2년 가까이 벌여온 조계종과 선학원의 통합논의는 완전 결렬됐을 뿐만 아니라 선학원이 새종단을 창설하면 불교계 전체판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오게된다.
선학원은 조계종 승적 승려 9천여명중 1천여명과 5백20여 독자사찰을 보유하고 있다.선학원은 1921년 일제하에서 한국 선 부흥 등을 내걸고 만해 한용운 등이 활동했으며 해방 후 조계종 창종을 주도했다.
이헌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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