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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당찬 인형극 무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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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어린이들이 인형극 아르떼 캠프에 참가해 인형극을 공연하고 있다. 사진은 베스트원팀의 ‘음악으로 듣는 인형극’

11일 오후 6시30분 춘천인형극장 야외무대. 북한강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서 4개 팀의 인형극이 공연됐다. 무대에서 선 배우는 전문가가 아니라 대부분 이날 처음 인형극을 접한 어린이들. 대전과 홍천의 보육시설 어린이들로 서툴지만 열심히 공연했다. 관중석의 동료 어린이와 인형극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들은 이들의 공연이 끝날 때마다 아낌없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춘천인형극제 기간(8~16일)동안 복지시설 어린이들이 내가 만든 인형극을 무대에 올리는 ‘아르떼(artE)캠프’가 열리고 있다. ‘인형하고 놀자’란 이름의 캠프는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시설 어린이들에게 국내 대표적인 어린이축제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후원해 마련됐다. 1박 2일 일정으로 열리는 캠프는 3기로 나눠 90여명의 어린이가 참가한다.

캠프 참가 어린이들은 춘천인형극단 단원의 지도로 팀을 나눠 인형극 대본과 인형을 만들었다. 이들은 연습을 거쳐 직접 인형극 번개공연을 하고 캠프파이어로 첫날을 보냈다.

다음날에는 도자기 만들기 체험과 인형극 및 인형극박물관을 둘러 보고 물놀이를 하는 것으로 캠프를 마감한다. ‘젓가락 행진곡’을 공연한 무한친구들 팀에서 피아니스트 역을 맡은 이모(12·대전)군은 “말로만 듣던 인형극을 직접 해보니 힘들기도 했지만 너무 재미 있었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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