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최성옥 교수팀이 미리 만들어본 인력비행기 축소 모형. [공사 제공]
개발 주역은 항공공학 박사인 최성옥(49·중령·사진) 공사 교수. 최 교수를 팀장으로 7인조 개발팀이 꾸려졌다. 그는 내년 10월을 목표로 최근 인력비행기 개발 작업을 시작했다.
최 교수팀이 제작할 인력비행기는 무게 50∼60㎏의 글라이더형이다. 조종사가 조종석에 설치된 페달을 두발로 밟아 약 0.3 마력의 동력을 만든다. 이 동력은 페달과 연결된 체인이나 벨트를 통해 프로펠러를 돌려 비행기를 움직이게 한다. 목표 비행거리는 우선 2㎞로 잡았다. 인력비행기의 세계 최장비행기록은 미국 MIT공대가 만든 ‘다에달러스’로, 1988년에 119㎞를 비행했다. 일본은 1.4㎞를 기록했다.
인력비행기 제작에 필요한 예산은 국내 항공관련 기업들의 후원으로 확보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대한항공 등 항공우주업계 관련 단체와 기업들로부터 3억원을 지원받게 된 것이다. 최 교수는 “하늘을 날고자 하는 인간의 꿈이자 한계에 대한 도전”이라며 “공군 창군 60주년을 맞아 공군의 도전 정신으로 꼭 성공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