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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5.21% 급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중국 증시는 11일 베이징 올림픽, 지난 주말의 뉴욕증시 급등, 유가 하락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5% 이상 폭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지난 주말에 비해 135.65포인트(5.21%)나 떨어진 2470.07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25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선전지수는 698.37로 48.97포인트(6.55%) 하락했다. 상하이증시에서 오른 종목은 26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912개 종목에 달했다. 이 중 300개 종목은 하한가로 곤두박질했다.

항공주 등 올림픽 관련주가 폭락세를 보이면서 전 업종에 걸쳐 투매성 물량이 쏟아져 나왔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황심리가 확산했다.

투자자들은 ‘올림픽 효과’에 대한 기대가 실망감으로 바뀌고 정부가 서둘러 주가 부양에 나설 가능성도 거의 없다는 판단 아래 ‘묻지마’ 매물을 마구 쏟아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증시 하락을 부채질했다. 7월 PPI는 전년 동기에 비해 10% 오르며 12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직전 달인 6월 상승률 8.8%를 크게 웃돈 것이다. PPI는 12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수출과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물가가 오르고 있으며 올 상반기 6만7000개 중소기업이 파산하는 등 기업들의 순이익 감소로 산업전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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