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는 전통의 아이비리그(미국 동부의 8개 명문 사립대학)의 라이벌로 하버드대와 예일대를 선정했다. 하버드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고 예일은 셋째로 오래됐다. 두 대학은 매년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으로 꼽혀 왔다. 수많은 지원자 중 오직 8% 정도에게만 입학이 허락된다. 기부금 모금 순위도 1, 2위를 다투고 있다. 하버드가 350억 달러(약 35조원), 예일이 230억 달러다. 세계적인 수준의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고, 졸업생 중 대통령을 여러 명 배출한 것도 공통점이다.
서부 샌프란시스코 인근 지역의 맞수로는 UC버클리와 스탠퍼드대가 꼽혔다. 자연과학과 공학 분야가 특히 강한 두 대학은 인터넷 붐을 타고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기업의 지원도 쏟아지고 있다. UC버클리는 지난해 세계적인 정유회사 BP로부터 대체에너지 연구기금으로 5억 달러를 기부받았다. 학교 설립 이래 최대 규모다. 실리콘밸리 심장부에 자리 잡은 스탠퍼드는 구글·야후의 창업자를 배출하는 등 인터넷 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군사학교 중 최고의 경쟁 상대는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다. 각각 웨스트포인트와 아나폴리스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공식적으로 두 학교는 상대방이 라이벌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자매학교(sister academy)일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사관생도를 꿈꾸는 학생 대부분은 두 곳에 동시에 지원한다. 교풍과 가족 전통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이 달라질 뿐이다. 두 학교는 각각 4300명의 재학생이 있으며 그중 20%가 여자 생도다. 학비와 숙박비를 받지 않는다.
12쌍의 맞수 중에는 중서부의 미시간대와 오하이오주립대 같은 100년 이상 된 전통의 라이벌이 있는가 하면, 뉴욕대 티시(Tisch) 스쿨과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영화학교 같은 신흥 맞수도 있다. 수많은 유명 영화감독이 두 학교를 졸업했다. 영화감독 중 올리버 스톤과 마틴 스코세이지가 티시, 조지 루커스와 로버트 저메키스가 USC 영화학교 출신이다. 여자대학 중에는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스미스대와 웰즐리대, 흑인대학 중에는 하워드대와 모어하우스대, 스펄먼여대가 경쟁하고 있다.
뉴스위크는 이 밖에 과학 분야에서 캘리포니아공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 인문학 분야에서 앰허스트대와 포모나대 사회 활동가 분야에서 길포드대와 오벌린대 가톨릭대학에서 보스턴칼리지와 노터데임대를 일류 라이벌 대학으로 꼽았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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