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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미국 접촉 관련 '저팔계'식 외교주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북한의 김정일(金正日)은 대미관계 개선에 외교역량을 총집결하고 있으며 특히 한반도 주변 강대국의 역학관계를 최대한 활용,체제존속과 경제난 타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귀순한 玄성일 전북한외교관(잠비아주재 3등서기관)은 17일 외무부 직원들을 상대로 한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정일은 「저팔계식 외교」를 대미외교의 기본지침으로강조하면서 『「서유기」에 나오는 저팔계가 막무가내로 적진을 휘젓고 다니면서 잇속을 챙기듯 미국을 상대하라고 외교관들에게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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