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먼.팔도.미켈슨 '빅3'로 압축-마스터스골프 2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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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96마스터스골프대회는 그레그 노먼(호주)과 닉 팔도(영국),필 미켈슨(미국)등 「빅3」의 대결로 압축됐다.
〈관계기사 38면〉 「백상어」 노먼이 13일(한국시간)이곳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벌어진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로 종합 12언더파 1백32타로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팔도가 5언더파 67타로 분전,종합 8언더파 1백36타로 2위 에 껑충 뛰어올랐다.4타차 선두.여유는 있지만 안심할정도는 아니다.
뒤에는 팔도와 미켈슨이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미켈슨과 한조로 라운딩한 노먼은 이날 버디 5,보기 2개로 69타를 기록해 전날 보기 없이 63타의 환상적인 스코어에 비해 다소 기세가 꺾였다.
『첫날보다 오히려 플레이를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어제보다 바람이 많이 불고 그린이 말라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 전반을 힘겹게 이븐파로 마친 노먼은 후반 보기없이 13,15,18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추가해 막판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라운드에서는 팔도의 선전이 돋보였다.전날 69타로 공동6위에 머물렀던 팔도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사이 6개의 버디(보기 1개)를 잡아내며 67타로 선전했다.첫홀에서 드라이버샷이 벙커에 빠져 보기를 범한 팔도는 후반에만 보 기 없이 4개의 버디를 엮어냈다.
3라운드에서 노먼과 함께 막조로 경기를 갖는 팔도는 『나에게도 기회가 왔다.4타차는 순식간에 뒤바뀔 수 있다』며 자신감을피력했다.
「제2의 니클로스」로 불리는 왼손잡이 미켈슨은 1,2번홀에서드라이버샷을 슬라이스와 훅을 번갈아 내며 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 73타로 부진,노먼에게 6타 뒤진 6언더파 1백38타로 전날 2위에서 데이비드 프로스트(남아공)와 함께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오거스타=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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